정부·공기업도 긴축…내년 행정경비 5천억원 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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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기업과 금융기관에서부터 불기시작한 감량경영 바람이 정부및 공기업에도 본격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11일 안병우 (安炳禹)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주재로 각부처 기획관리실장 및 기획관리관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자문위원회를 개최, 내년도 예산에서 일반행정경비 5천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및 출연기관.보조기관.기금지원기관의 일반경비를 비목별로 10%씩 절감하는 내용의 '98년 예산배정계획' 을 확정, 오는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절감대상 경비는 구체적으로 일반수용비.공공요금및 제세.특근매식비.운영수당.여비.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연구개발비.시험연구비.자산취득비등이다.

그러나 임차료.피복비.급량비.차량및 선박비.국고채 상환경비 등은 절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내년도 예산을 편성, 심의중인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도 일반행정경비를 10% 절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반행정경비 절감과는 별도로 4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안을 마련, 내년 2월초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金在烘) 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부장이상 간부의 10% 이상을 이달중 권고사직시키기로 하는 등 경영혁신에 착수했다.

11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앞으로 임명할 사내이사 6명중 일부는 외부인사로 충원하기로 하고 전문인력용역사에 추천을 의뢰했다.

또 사내이사들의 보수를 이달부터 정부투자기관의 집행간부 (본부장)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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