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있는 옷으로 송년모임 차림 분위기 살려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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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어려운 형편때문에 새 파티복을 못사입자 자기집 커튼을 뜯어서 멋진 드레스를 지어 입는다.

경제난국 속에서도 모임에서 돋보이고픈 욕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이라면 스칼렛의 지혜를 배워봄직하다.

갖고있는 옷을 적절히 코디하거나 약간 고쳐서 입는 실속 패션전략으로 송년의 분위기를 살려보자. 첫째, 파격적인 시즌리스 룩 (Seasonless Look) 을 시도해본다.

코트 속에 여름철이나 초가을에 입던 반팔 원피스나 레이스 소재 스커트를 입으면 눈에 확 띈다.

여기에 새틴 장갑.인조털 목도리.두터운 타이즈를 곁들이면 추워보이는 인상을 피할 수 있다.

둘째, 튀는 색상과 소재를 과감히 입어보자. 평소 옷장에 모셔두는 시간이 더 많았던 빨간색 실크 블라우스 하나만으로도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유행했던 새틴.자카드.벨벳.번아웃등 화려하고 고급스런 소재의 정장이 한벌 있다면 모임의상으론 제격이다.

셋째, 소품을 꼼꼼하게 챙긴다.

단순하고 깨끗한 정장에 화려한 금색 체인목걸이, 길게 늘어지는 진주목걸이, 커다란 인조보석 귀걸이중 하나만 해도 색다른 느낌이 난다.

약간의 시간과 돈을 들여 직접 옷을 고쳐입는 방법으로는 ▶평범한 재킷의 플라스틱 단추를 금색이나 인조보석 단추로 바꿔주기 ▶니트 카디건.반코트등의 칼라와 손목부분에 인조털 장식을 달아주기 ▶통넓은 바지나 롱스커트의 중간을 잘라낸 후 레이스나 시폰 천 덧대기 등을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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