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류 보호협회,철원 철새 도래지에 철새 위령비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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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통선안인 철원군동송읍강산리 샘통 철새도래지에 철새위령비가 세워진다.

9일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철새도래지내 철새무덤 옆 20평 부지에 내년3월 현무암으로 만든 가로 2m.세로 6m 크기의 철새위령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문화재관리국을 비롯 군부대.철원군측과 토지사용및 시설물 설치등에 대해 협의중이다.

사업비는 7백만원으로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된다.

이 곳 철새무덤에는 지난93년부터 전국에서 수거된 두루미.독수리등 30여마리의 조류가 묻혀 있다.

샘통 철새도래지에는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202호).재두루미 (203호).독수리 (243호) 등이, 봄이면 백로등의 진객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는 안보관광지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 (金成萬.52) 회장은 "해마다 수많은 조류가 농약중독은 물론 독극물.밀렵등로 안타깝게 희생되고 있다" 며 "이 곳을 찾는 관광객과 어린이들에게 조류보호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유도하기 위해 철새위령비 조성을 추진중" 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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