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시예산 3천8백25억 삭감 확정…상암지구·가양대교 지연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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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당초안 보다 3.8%가 삭감된 9조8천86억7천7백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8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98년도 시예산은 당초 10조1천9백12억여원중 환경.도로.주택 분야등에서 모두 3천8백25억여원이 줄었다.

IMF경제위기 해소노력 차원에서 이뤄진 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예년에 비해 다소 늘어났으나 당초 의회가 공언했던 5%에는 밑도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자치구 교부금이 가장 많은 7백36억여원이 줄었으며 주택국 (5백90억여원) , 환경관리실 (5백72억여원) , 도로국 (5백46억여원) , 교육청지원 (3백4억여원) 순으로 삭감 규모가 컸다.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의 업무추진비 50% (8천8백여만원) 와 시공무원 해외연수비용 (2억여원).시의원 외유비용 (2억여원) 등도 삭감됐다.

이같은 예산삭감으로 일부 사업은 일정이 다소 지연된다.

상암지구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택지보상비 5백억원이 줄어 보상시기가 99년으로 늦춰진다.

또 99년말 개통예정이던 가양대교도 사업비 1백억원이 삭감돼 2000년께나 개통된다.

반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중소기업에는 육성자금 4백억원이 증액됐으며 저소득층.실업자를 위한 취로사업비도 1백50억원이 늘었다.

또 시내버스 고급화에 따른 버스업자들의 예산보조금 2백80억원도 논란끝에 통과됐다.

한편 전반적인 예산삭감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전직 시의원들의 친목단체인 의정회 활동비로 1억3천만원이 증액된 2억원을 책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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