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률 약 3% 은행 희생절차 합의" IMF 부총재·국장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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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 (IMF) 부총재는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과 관련해 5일 (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IMF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MF는 한국의 대선후보 3명으로부터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므로 한국정부가 앞으로 필요한 개혁조치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내년도 성장예상치에 대해 '약 3%' 라고 언급하고 전날 발표된 자료에 인용된 '2.5%' 성장예상치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이 불투명한데 성장목표를 꼭 찍어 설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따라서 2.5~3%의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고 밝혔다.

그는 또 지원조건을 재협상할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경제상황등 주변여건이 달라지면 언제든지 지원조건을 재검토하게 돼 있다" 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의 답변은 재협상 가능성을 의미한 게 아니라 IMF의 일상적인 업무에 관해 언급한 것" 이라고 회견에 참석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도 부실해질 경우 문을 닫게 한다는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허버트 나이스 아태담당국장은 "모든 시중은행들도 체질강화와 회생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 고만 대답했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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