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서울에 와서 기분 '짱'이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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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 와서 좋아요. 기분 ‘짱’이에요. ‘울버린’ 재미있게 보세요.”

평소 매너 좋기로 소문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41)이 서울에 왔다. 그는 한국 언론 및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했다. 잭맨은 10일 오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엑스맨 탄생:울버린’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에 배우 다니엘 헤니와 함께 자리했다.

이날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한국으로 출장을 여러 차례 다녀왔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버지가 출장 다녀오실 때 기념품으로 사오셨던 한복을 여동생이 입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버지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라라고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며 “(아버지는) ‘한국 홍보대사’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몸매 유지의 비결에 대해서 "한국의 불고기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잭맨은 ‘울버린’에 대해서는 “감각기관이 너무 발달해 분노를 자제하는 데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만화의 슈퍼히어로 중에서는 처음 등장한 나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가 아닐까 한다. 자라면서 ‘더티 해리’ 등을 보며 나쁜 남자라도 매력있는 캐릭터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울버린도 관객에게 그렇게 사랑받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함께 일하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있는지 질문을 받고 나서 “아내가 왜 그 여배우를 골랐느냐고 계속 이유를 캐물을까 봐 말 못하겠다. 한국 감독이 나에게 출연 제의를 해온 적은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에 출연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2006년 방한 당시 한국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한국 팬들을 즐겁게 했던 잭맨은 이번에도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귀띔하면서도 ‘아직 비밀’이라고 했다.

한편 잭맨은 이번 영화에서 에이전트 제로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를 여러 차례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헤니가 왜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지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울버린의 탄생 과정을 그린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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