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영세민들 각종 절약방안 마련,경제살리기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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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입주자의 상당수가 영세민인 전주시완산구중화산동 E아파트 주민 50여명은 지난달 11일 긴급 반상회를 열고 각종 절약방안을 마련했다.

경제적으로 풍부하지 못해 절약할 것도 별로 없지만 국내경제를 구하기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주민들은 이날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한가정 한등 끄기를 비롯▶오후 6시30분이후 전등 켜기와 10시엔 소등하기▶가스사용량 10%줄이기▶아파트내에서 매일 중고품 교환 장소운영▶남편들 도시락 싸주기 등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해 오고 있다.

梁모 (42.주부) 씨는 "우리 아파트단지 입주자들 상당수가 한달 생활비 50만원 미만으로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치더라도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영세민들이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같은 정했다" 며 "경제가 회생되더라도 이 절약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경찰청 공무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구내식당의 경우 지난달 중순께만해도 이용객이 하루 평균 3백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백여명이 넘고 있다.

공무원들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값비싼 외식을 피하고 한끼에 1천7백원하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도내 영세민들의 경제살리기운동 생활화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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