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표적 산업인 목재업, 환율상승등에 따른 경영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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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군산지역 대표적 산업인 목재업이 환율상승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일 군산지역 목재업체들에 따르면 원자재인 원목값이 지난달 한달동안만 2차례나 올라 30~40년생 소나무 한개에 16만원으로 지난10월 12만6천원보다 3만4천원이 올랐고 나왕 (40~50년생) 도 31만5천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30%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더욱이 원목 수입업체들은 대금 결재를 종전 4~5개월이상의 장기어음으로 했으나 환율상승이후 현금이 아니면 원자재 공급을 중단해 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같이 원목 값이 올라 건축자재 값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도내 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바람에 제품수요가 줄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지난9월 군산에는 87개의 목재업체가 영업을 했으나 2개월만에 10개업체가 폐업또는 조업을 중단해 현재 77개만이 가동을 하고 있다.

목재업체 관계자들은 "환율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목재업은 최근들어 최악의 경영난에 빠져있다" 고 말했다.

군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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