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이란 '프랑스행 TGV' 막차 티켓…후반 연속 극적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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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옥에서 천당으로' - .중동의 강호 이란이 천신만고 끝에 본선 티켓을 따내 '꿈의 무대'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국중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이란은 지난 78년 아르헨티나대회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아시아에서는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 이어 이란이 티켓을 따내 모두 4개국이 본선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오세아니아주 대표 호주는 지난 74년 독일대회 이후 24년만에 본선무대를 노렸지만 홈관중들 앞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이란이 29일 호주 멜버른 크리켓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2 - 2로 비겨 마지막 남은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2일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 - 1로 비겼던 이란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2 - 2로 비겨 2무를 기록했으나 '원정경기시 득점 우선원칙 (1득점당 원정팀 2점, 홈팀 1점)' 에 따라 골 배점에서 호주에 1점 앞서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양팀은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에 걸린 넉장의 티켓중 마지막 한장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호주는 투톱 해리 커웰.아우렐리오 비드마르를 앞세워 이란 골문을 공략했고 이란은 알리 다에이.아지지의 투톱으로 맞섰다.

후반 2 - 0으로 패색이 짙던 이란은 후반 31분 바게리가 아지지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슛, 기사회생했다.

이어 3분뒤 아지지가 알리 다에이의 스루패스를 받아 치고들어가며 오른발로 휘갈겨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초반 다섯차례의 결정적인 골찬스를 무위로 돌린 호주는 전반 31분 기어코 해리 커웰이 선취골을 잡아냈고 후반 2분 비드마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 - 0으로 달아났으나 결국 이란의 끈질긴 추격에 허를 찔려 동점을 허용했다.

김상국 기자

▶플레이오프 2차전이란 2 0 - 22 - 0 2 호주 (2무) (2무) 바게리 (후31.아지지) 아지지 (후34.이상 이란) 커웰 (전31) 비드마르 (후2.이상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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