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도 못한 신공항 철도…민자싸고 부처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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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9년말 완공되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까지의 주요 연계 수단인 1단계 철도공사가 2003년에야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공항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더구나 정부는 철도공사를 맡게될 민간업체 유치 공고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기본계획 입안 당시 정부는 철도공사를 정부예산으로 건설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총연장 61.5㎞의 철도구간중 김포공항까지의 1단계 공사는 2003년에, 김포공항~서울역 (또는 용산역) 까지의 2단계는 2005년에 개통키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당초 방침을 바꿔 철도공사를 민자유치 사업으로 진행키로 하고 민간업체를 참여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건교부는 경제침체등으로 민간업체들의 참여가 어려운 점을 반영, 1단계 공사만 우선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철도청은 동시에 공사를 발주하지 않으면 사실상 철도건설의 효과가 없다면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이 서울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고속도로보다 철도 이용객이 많을 전망이지만 민자유치 문제로 개통 목표일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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