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냐 스웨덴이냐. 지구촌 최강의 테니스국가를 가리는 97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결승이 29일 (이하 한국시간) 부터 3일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벌어진다.
결승 상대는 대회 단골우승국인 미국과 스웨덴.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서 미국은 통산 31차례, 스웨덴은 5차례씩 각각 우승했다.
특히 지난 81년이후 단 한해 (93년) 만 제외하고 15년동안 두팀중 한팀이 반드시 결승에 올랐을 정도로 미국과 스웨덴은 세계 남자테니스를 양분해 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2패로 미국이 우위. 그러나 스웨덴은 홈코트에서 2승을 올려 섣불리 미국의 우세를 점칠 수 없다.
가장 최근 전적인 94년 대회 준결승에서 스웨덴이 승리했으며 양국 대진추첨 결과도 오히려 미국에 불리하게 됐다.
미국은 첫날 단식에 마이클 창 (3위.이하 세계랭킹) 과 피트 샘프라스 (1위) , 스웨덴은 요나스 비욜크만 (4위) 과 마그누스 라르손 (25위) 을 각각 내세웠다.
비욜크만과 맞붙게 될 '황색 특급' 마이클 창은 대 비욜크만 전적에서 4승1패로 우세. 그러나 창의 1패가 이달초 끝난 ATP투어 챔피언십대회에서 당한 것인데다 최근 창의 하락이 뚜렷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비욜크만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있다.
라르손 역시 대 샘프라스전에서 3승6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샘프라스에게 2패를 안긴 유일한 선수여서 양자대결이 만만치 않다.
이틀째 복식에서 미국은 토드 마틴 - 조너선 스타크조, 스웨덴은 비욜크만 - 니클라스 쿨티조를 각각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첫날 단식에서 기선을 잡는 쪽이 우승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