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구미공장 명품 단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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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이 여직원들이 마련한 사인보드에 방문기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삼성 제공]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천안.탕정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29일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통신사업장과 제일모직 사업장 등을 돌아보고 현지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어 "구미사업장을 세계적 명품 단지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은 구미에서 휴대전화 '애니콜'외에 세계 최고급 수준의 옷감인 '란스미어 220'과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란스미어는 양모 1g으로 170m 길이의 실을 뽑는 방적 기술로 만든 옷감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휴대전화와 옷감 등이 세계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선 연구개발 투자를 과감히 하고 우수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기태 삼성전자(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이날 "월드 베스트(World Best) 휴대전화 브랜드로 위상을 다지기 위해 연구인력을 2010년까지 현재의 세배로 늘릴 것"이라고 보고했다.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은 "구미 사업장을 최고급 옷감과 전자재료 중심의 사업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지성(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일류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날 시찰에는 이학수 부회장(구조조정본부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이 수행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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