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바른선택]청와대 가는길…'미니후보들' 누가 뛰나(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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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5대 대선에는 주요 3당후보 외에도 4~5명이 더 출마했거나 할 태세다.

이번 선거부터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해 선거등록에 필요한 기탁금이 5억원 (14대 3억원) 으로 올랐다.

이들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국민승리21' 후보인 권영길 (權永吉.56) 민주노총위원장. 26일 후보등록을 마친 權후보는 기자출신으로 언론노련.민주노총위원장을 거치면서 노동운동 이론가로 변신한 인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등 군소후보중 최고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權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1천2백만 봉급생활자와 서민들을 대표해 이번 선거를 부패정치와 야합정치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겠다" 고 기염을 토했다.

權후보는 또 "재벌경제에 대한 총체적 개혁 없이, 비자금에 기생하는 정치권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외화를 빌려다 빚으로 때운다고 한국경제가 살아날리 없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야의 구분조차 불분명해진 기존 보수정당의 후보들에게 던지는 한 표는 우리 가족을 길거리로 내모는 칼날이 되어 돌아올 것" 이라고 주장했다.

재산은 6억5천1백2만7천원. 26일 첫번째로 후보등록을 한 공화당 허경영 (許京寧.49.13대 대선 출마) 후보는 '신세종대왕시대' 를 내세우는 후보로 재산은 9억9천만원. 현 국회의원제도 폐지, 핵 보유, 조선왕조 부활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13대 때 출마했던 통일한국당 신정일 (申正一.60) 후보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한온그룹 총재로 재산이 84억원인 재력가다.

27일 등록을 예고한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金漢植.51) 후보는 현직 목사로서 기독교 선교모임인 한사랑선교회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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