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도 월드컵 대회…WBC 술레이만회장 2000년 신설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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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복싱에도 월드컵대회가 탄생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호세 술레이만 세계복싱평의회 (WBC) 회장은 25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락하고 있는 프로복싱의 인기 회복을 위해 오는 2000년에 복싱월드컵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회장은 이날 전 세계챔피언 9명과 복싱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복싱월드컵 창설을 위해 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히고 지역예선을 거쳐 대륙별로 토너먼트를 치러 최강자를 뽑을 것이라고 경기방법을 설명했다.

세계챔피언을 보유한 프로모터들을 중심으로 우수선수들을 선발, 복싱의 발상지인 아프리카 이집트를 시발로 로마.영국.동양.남미를 차례로 돌며 예선전을 치른후 대륙별 챔피언들끼리 토너먼트를 벌인다는 것. 지난 23일 조영주의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도전 관전을 겸해 방한한 그는 또 "선수보호를 위해 챔피언 타이틀전은 11~12회, 논타이틀전은 8회로 종전 경기시간을 1~2회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3년 멕시코에서 발족한 WBC는 현재 전세계 1백53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복싱연맹 (IBF).세계복싱협회 (WBA) 와 함께 세계 3대 프로복싱기구중 하나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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