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소식]김포 하성 초등 '탁구명문' 부상…전국대회 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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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포군 하성면 마곡1리 하성초등학교 (교장 曺貞煥.63) 는 불과 2.5㎞ 떨어진 곳에 군사분계선이 있고 주민의 84%가 농사꾼인 전형적인 농촌학교로 학생수도 4백96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식구는 단촐하지만 올해로 개교71년째를 맞는 나이바기이다.

그래서 김포군 주민들은 하성초등학교를 '대표적 향토학교' 로 손꼽는다.

7천8백여명에 달하는 졸업생들 대부분이 관공서를 비롯한 김포 지역사회의 튼튼한 뿌리역할을 맡고 있는 이 학교가 최근 연륜못지않게 '탁구명문' 으로 거듭나고 있다.

탁구는 경기도소년체육대회 4연패를 기록중인 양궁과 더불어 하성초등학교에 전국적인 명성을 안겨준 효자종목이다.

지난 92년5월 창단된 탁구부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은 93년3월 초등학교 탁구지도자로 명성을 얻고 있던 윤석룡 (尹錫龍.44) 교사가 새로 부임해오면서부터. 2년 정도의 훈련을 거친 하성초등학교 탁구부는 95년3월 경기도교육감기탁구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초교탁구대회.전국 소년체전. 경기도 탁구협회장기대회등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하성' 의 존재를 전국에 알리게 되었다.

이 학교 탁구부는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단체전 준우승을 포함, 2년여 동안 전국대회 6회우승을 포함, 10회 입상의 기록을 세웠다.

심상봉 (沈相鳳.64) 교감은 "도회지학교 운동부와는 달리 학교나 학부모들로부터 변변한 지원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처럼 훌륭한 성과를 올렸다는 게 더더욱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고 말한다.

박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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