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점 이상 97년보다 8배…사설입시기관 수능 모의채점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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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최소한 2백60점대 이상은 돼야 수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문.자연계에서 3백점이상 득점자가 지난해의 7.6배인 9만9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대 인기학과는 3백70점대 이상 (학교생활기록부 석차백분율 상위 2% 이내 기준) , 포항공대.고려대.한양대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대부분 대학 의예과 특차모집은 3백50점대 이상이 지원 가능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대성학원.정일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등 사설 입시전문기관들이 각자 수험생 1만8천9백74~6만8천61명의 모의채점 결과를 분석, 21일 일제히 내놓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전체적으로 평균점수가 40~50여점씩 높아져 전국 평균 (4백점 만점) 이 ▶인문계 2백5. 7 (중앙)~2백15.4 (대성)점 ▶자연계 2백6. 4~2백15.8 (대성)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성학원은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도 인문 2백67.1점, 자연 2백73.7점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득점자도 대폭 증가, 인문.자연계에서 3백점 이상 득점자가 두 계열 응시자 80만3천여명의 12.4%인 9만9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숫자는 1백60개 4년제 일반대 (교대 포함) 의 98학년도 모집정원 31만1천여명의 32%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원.일선 고교.학부모.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짜는데 '대혼란' 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상위권 지원 전략 = 대성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3백70점 이상이 1천8백7명, 3백점 이상이 4만9천43명 (응시자의 상위 11.4%) ▶자연계의 경우 3백70점 이상이 2천1백94명, 3백점 이상이 5만3백60명 (상위 13.4%) 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의 인문.자연계 3백점 이상 1만3천95명 보다 7.6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대 법대.의예과등 최고 인기학과는 3백80점, 연세대.고려대의 특차모집 (기준 수능성적 상위 3% 이내) 은 3백40점대가 지원 가능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는 올해 처음 실시된 학교장 추천제로 과별 모집인원이 줄어 합격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 국립대의 인기학과 지원선은 3백20점대 이상이다.

◇ 중.하위권 지원 전략 = 학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문.자연계 모두 최소 2백점은 돼야 4년제 일반대에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에서 중위권 대학 지원선도 3백~3백20점대로 크게 올랐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중위권 수험생중 외형 점수에만 고무돼 상향지원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2백점대 수험생은 하향 안정지원하면 오히려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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