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태, 홍콩 세계태권도선수권 3연패…조향미도 金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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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진승태 (가스공사)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진승태는 20일 홍콩에서 벌어진 제13회 (여자 6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플라이급 결승에서 대만의 차이이타를 3 - 2로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까지 차이이타와 2 - 2로 팽팽히 맞선 진은 2라운드에서 그림 같은 왼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에 목이 마른 남자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진승태는 준결승에서 볼루도비 (프랑스) 를 맞아 빠른 발을 이용한 뒷발 돌려차기와 오른발 받아차기 공격등 화려한 발기술을 선보이며 10 - 5로 승리해 대회 3연패를 예고했었다.

앞서 벌어진 여자 웰터급 결승에서는 조향미가 카파타키 드로시돈 (그리스) 을 제압해 2연패에 성공했다.

조향미는 1라운드 1분만에 오른발 돌려차기를 연속성공시키며 승기를 잡기 시작해 3라운드까지 전광석화같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9 - 2의 완승을 거뒀다.

한편 유력한 금메달후보였던 남자 웰터급의 김경훈 (한국체대) 은 준결승에서 호세 마르게스 (스페인) 와 힘이 넘치는 공격을 주고 받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16 - 14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금 3, 은 1, 동 2개를 기록해 종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콩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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