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수뇌부 "표밭으로 뛰어 들어라" 특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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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표밭으로 뛰어들어라. '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각당 수뇌부가 내린 특명이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향한 조직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 신한국당 = 18일 당내 비주류인 신상우 (辛相佑) 의원과 황낙주 (黃珞周) 전국회의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19일 당내 분규등으로 미뤄오던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도 개최, 전열 구축과 분위기 일신에 들어갔다.

이한동 (李漢東) 대표는 회의에서 "병역문제로 인한 패배의식과 당내 분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며 "지구당위원장들은 현장지상주의로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것" 을 지시했다.

신한국당은 또 이번 주중 시.도 선대위 발족도 완료, 지구당조직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귀향활동자금으로 위원장들에게 1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회의 = 19일 자민련과 함께 63빌딩에서 합동의총을 열어 연고지로 내려가 홍보.조직활동을 전개토록 독려했다.

귀향활동자금 3백만원. 자민련 의원들은 연고지를 다지고 국민회의 호남의원 20여명은 지역구에 잠시 들른 뒤 영남과 강원.제주등 각자 맡은 곳에 투입된다.

국민회의는 특히 구여권 출신과 민주산악회 간부등 최근 입당자들도 전원 전략지역 공략에 합류토록 지시했다.

소속 지방 의원들의 활동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국민신당 =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는 부산.경남 (PK) 지역을 확고히 다지고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후보에게 선두를 빼앗긴 대구.경북 (TK) 을 다시 휘어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TK에서 불고 있는 '이회창 바람' 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영남전체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지역 곳곳에 이회창후보를 비판하는 당보를 살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TK출신인 이수성 (李壽成) 전신한국당고문과 PK출신인 박찬종 (朴燦鍾) 신한국당고문 영입에도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밖에 아직 정비하지 못한 1백17개 지구당 조직을 최대한 빨리 가동할 작정이다.

김현종.이상일.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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