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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문별 용병 유망주]3.외야수…강한 어깨·빠른 발 '물건'풍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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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심재학 (LG) 의 송구능력과 정수근 (OB) 의 빠른 발, 이순철 (해태) 의 판단력에 탄성을 질렀던 야구팬이 그 세가지를 모두 갖춘 외야수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번에 뽑힐 용병들에게서 외야수비의 3박자와 파워있는 타격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은 파워를 앞세운 타격이 돋보이는 유망주들. 수비 역시 국내선수들보다 한수 위다.

현대와의 밀약설이 나돌던 타이 게이니가 12일 (한국시간) 캠프를 이탈했지만 파워를 앞세운 장타력을 지닌 거포들은 국내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OB가 추천한 주니어 펠릭스는 단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도미니카 출신의 펠릭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캘리포니아 에인절스.플로리다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6년동안 활약했다.

5백85게임에서 5백62안타를 기록했고 통산 55홈런에 49도루를 기록, 스피드와 파워를 고루 갖췄다.

펠릭스는 12일 경기까지는 출전했으나 최근 연봉이 12만달러 상한선에 묶인다는 말을 듣고는 한국행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준족을 자랑하는 릭 홀리필드는 1루까지 3.66초, 3루까지 10.38초에 주파, 이번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발을 선보였다.

수비 폭이 넓은 케리 발리 역시 빠른 발의 소유자. 발리는 2루에서 홈까지 6.62초에 주파, 홈 쇄도 스피드가 가장 빨랐다.

알랭구장 백스크린을 넘기는 1백40m짜리 홈런을 터뜨린 왼손거포 키니스 플레저는 엄청난 힘을 과시, 왼손 파워히터를 찾는 구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9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8경기에 출장한 숀 헤어도 공.수가 돋보이는 유망주다.

외야수를 탐내고 있는 팀들은 현대.OB.해태.한화. 그러나 내년에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는 5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미 플로리다주)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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