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국제선 취항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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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그동안 국내 노선에 치중해 왔던 저가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국제선 취항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항공사 진에어는 10월부터 국제선에 본격 취항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진에어 김재건 대표는 “10월 태국 방콕과 중국 마카오를 시작으로 국제선 정기 취항을 시작한다”며 “일본 오사카 등을 추가해 연말까지 총 5개 국제선에 항공기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4월 초 B737-800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하고 가을까지 1대를 더 도입, 총 5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매년 국제선 취항지를 늘려 2011년에는 중국·일본·동남아 지역에 12~16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회사인 대한항공에 정비 등 안전과 관련 있는 부분은 앞으로도 의존하겠지만 영업 측면에선 완전히 별도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제선을 본격 운항하는 내년에는 매출 1600억원에 영업 흑자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은 3월 20일부터 일본 오사카·기타큐슈에 정기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도 내년 초 일본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취항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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