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살리기 좀 더 과감히 추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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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토목학회는 30일 ‘제12회 토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을 지난해 준공한 가장 우수한 토목 구조물로 선정했다. 명지대 교수인 편종근(사진) 회장은 기념사에서 “정부가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 기조로 제시한 만큼 토목인들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열린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하려면 단기간에 모든 성과를 내려 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승 책임연구원은 “물 수요와 홍수 규모가 함께 커져 물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며 “다만 하천사업은 자연을 대상으로 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관동대 박창근(토목공학) 교수는 토론 자료에서 “대규모 수자원 개발과 공급 확대보다 효율적인 물 배분과 소외지역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연구위원은 “자연재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4대 강 살리기는 필요하며, 빠른 경기 회복을 위해 좀 더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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