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 경쟁 가열…재고정리차원서 앞당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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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우자동차가 7일부터 아카디아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에 대해 최장 30개월의 무이자할부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일부터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아토스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최장 24개월의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있다.

쌍용자동차도 무쏘에 대해 무이자할부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15개월로 늘렸다.

연말을 앞두고 자동차업계에 무이자할부판매 경쟁이 본격화하고있는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등 신차와 티코, 프린스, 브로엄등에 대해 선수금으로 차값의 30%를 낼 경우 30개월까지 무이자할부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또 선수금으로 차값의 20%를 낼 경우는 24개월까지 무이자할부판매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카디아는 정상판매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한 영업소 관계자는 "재고정리 차원에서 전 영업소에서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중이나 마감기한은 미정" 이라고 말했다.

대우측은 무이자할부판매에따라 월간 판매량이 기존의 평균 3만 - 3만5천대에서 4만5천여대 수준으로 1만대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 아반테, 티뷰론, 엑센트의 경우 5월이전 생산된 차는 15%의 선수금에 24개월, 5월 - 10월중 생산된 차종은 15% 선수금에 20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적용하고 있다.

마르샤의 경우 5월이전 생산분은 판매가의 7% 할인한 가격을 기준으로 같은 조건의 무이자할부판매를 하고있다.

그랜저는 5월이후 생산분은 다른 차와 조건이 같고 5월이전 생산된 차는 현금구입시 5백50만원을 깍아주거나 그 금액내에서 무이자할부판매를 적용하고있다.

다이너스티의 경우는 5월이후 생산분은 무이자할부판매를 하지않으며 5월이전 생산분은 현금구입때 7백70만원을 깍아주거나 그 금액내에서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있다.

현대자동차 한 영업소의 관계자는 "10일간의 반짝세일은 재고가 남아있는 차종에 대한 판촉활동 차원이며 재고가 소진된 모델은 즉시 무이자할부판매를 중지할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측은 "다른 업체의 무이자할부판매 실시여부와는 상관없이 아직 어떤 할인판매 계획도 현재로선 갖고있지 않다" 고 말했다.

박영수·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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