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방송국,뉴스.영화.교양등 다양한 프로 자체 제작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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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방송도 TV시대를 맞고 있다.

대학방송국이 뉴스.영화.교양등 다양한 프로를 영상으로 자체 제작해 대학안 구석구석에 설치한 대형TV로 내 보내고 있다.

일반 케이블방송과 똑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캠퍼스 벤치에서 라디오로 추억어린 가요나 팝송을 듣던 기성세대들은 '대학이 많이 변했음' 을 절감할 것이다.

동아대 방송국은 TV스튜디오등 일반 방송국과 똑같은 장비를 갖추고 매주 4백10분씩 영상방송 (TV) 을 내 보낸다.

학생회관.도서관식당.총장실등 교내 16곳에 대형 TV (29~52인치)가 설치돼있어 생동감 넘치는 프로를 접할 수 있다.

입시때는 각 과별 지원자 수.경쟁률등 입시상황을 생방송으로 보여 주고 있다.

동아대 방송국은 영상 정규방송 앞뒤에 매주 2천1백분씩 문자방송도 편성, 취업소식.교양.공연정보.조간신문 정리.교내외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정홍권 (22.전자공학3) 방송국장은 "학내 뉴스.뮤직비디오.교양프로.고발성 프로등을 방송한다" 며 "96년부터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화면합성등 일반방송국 못지 않은 수준으로 제작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학생들도 "우리의 모습과 목소리, 우리의 관심사들이 TV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바로 바로 전달되니까 올바른 대학 여론형성에도 좋고 생동감이 있다" 고 전했다.

대학방송국의 TV방송이 이처럼 호응을 얻자 교수나 학생들이 "연구자료.강연모습.행사장면등을 찍어 편집해 달라" 는 부탁도 줄을 잇는다.

또 동서대 방송국은 96년부터 매주 3일간 (월.수.금) 낮 12~1시사이에 30분씩 자체 제작한 학내 소식.뉴스.영화등을 영상으로 방송한다.

진행하는 앵커도 있고 리포터.기자도 있어 일반방송을 방불케 한다.

그밖의 시간에는 미국 CNN방송을 그대로 내 보내 영어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대학방송을 볼 수 있는 TV는 교내 11곳에 설치돼 있다.

신라대 (옛 부산여대) 도 95년부터 점심시간때 매주 두차례 (화.목) 20분씩 자체제작 프로를 방송하고 그밖의 시간에는 스타TV를 보여 준다.

강현경 (22.여.생물3) 방송국장은 "학과를 소개하는 '우리과 최고' .신간안내.게시판.시네마여행등을 방송하고 있다" 며 "앞으로 자체 방송을 늘리고 기술향상에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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