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然금술사]<22> 태양광 자동차 20,000km 연속주행 세계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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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자동차가 총 20,000km를 연속 주행해 세계최장거리 운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기계공학자이자 모험가인 '마르셀로 다 루즈(40)' 가 개발한 태양광자동차 '파워오브원'이다. 루즈는 이 자동차를 타고 지난해 6월 12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세네카 대학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북미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태양광자동차의 혹한지 테스트를 위해 북극권(Arctic Circle·북위 66°33′이북)까지 올라갔다가 알래스카 앵커리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 해안을 따라 지난 3월 6일 LA에 도착했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LA까지 약 10개월간 총 20,000km를 연속 주행해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14,400km. 루즈는 이 자동차를 몰고 워싱턴까지 미대륙을 다시 횡단할 예정이다.

파워오브원은 1인승, 삼륜차량으로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무게가 약300kg로 초경량 자동차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7.14평방m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로 충전되는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96볼트의 전압을 발생한다. 길이 5, 너비 1.8, 높이 0.9m로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위해 운전자는 거의 누운자세로 운전을 한다. 이 자동차는 최고속도가 시속 110km이며, 정지상태에서 6초만에 시속 8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하루에 약 480km를 달리며,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 밤에는 약 208km를 운행한다.

루즈는 호주 대륙을 종단하는 태양광 자동차대회인 '월드 솔라 챌린지' 에서 영감을 받고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캐나다 세네카 대학에서 각부분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고 태양광 자동차를 제작했다. 모나코 왕자를 비롯해 스폰서를 구한 뒤 기록 갱신에 나섰다. 루즈는 홈페이지에서 " 파워오브원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오염없는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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