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김대중총재·김종필총재 단일화협상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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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광옥 (韓光玉) 국민회의부총재는 28일 "10월초부터 협상타결을 감지했다" 며 그간의 협상과정과 전망을 털어놓았다.

- 두 金총재 회동을 통해 합의문이 완전 타결된 것인가.

"김대중총재는 (단일후보를 양보한데 대해) 고맙다는 뜻을 전했고 김종필 (金鍾泌) 총재는 앞으로 둘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했다.

남은 여생을 둘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자는 얘기가 마지막 부분이다.합의문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자리는 아니었다."

- 내각제 각서교환은 없나.

"과거처럼 밀실협상을 하고 캐비닛에 넣어두자는 것인데, 각서를 쓸 필요가 없다."

- 김종필총재와 공동 선대위원장설이 있는 박태준 (朴泰俊) 의원은 언제 입당하나.

"당 일각에서 그런 얘기가 있으나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

두 金총재와 朴의원간 3자가 더 조율해야 할 것 같다."

- 협상 고비는 언제였나.

"타결이 늦춰지며 여권의 방해공작 가능성등으로 불안감이 있었다.

아직 다 끝났다고는 할 수 없으나 협상을 시종 성실하게 이끈 김용환 자민련부총재에게 감사한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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