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기아 파업 자제 촉구…금융개혁법안 신속통과등 종합대책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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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재계가 금융시장의 대혼란과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등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의 해결에 공동대처키로 하고 기아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기아자동차및 아시아자동차 노조의 파업 자제 등을 촉구했다.

손병두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등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28일 오전 서울롯데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현재의 경제상황을 '총체적 위기' 로 규정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부회장단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아 노조의 파업 자제와 기아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등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부회장단은 또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금융개혁법안의 신속한 통과와 기업의 자구노력 촉진을 위한 법률.제도적 보완, 중소기업 연쇄부도 방지등을 위한 종합적인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회장단은 이와관련 ▶부동산 매각때 세제지원▶기업분할매각 허용▶인수합병때 총액출자제한 폐지▶정리해고등에 대한 정부의 보완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회장단은 이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경제단체간의 긴밀한 의견교환은 물론 정부와도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孫부회장은 "이날 기아 법정관리의 타당성이나 검찰의 김선홍 (金善弘) 기아회장 내사, 정치권의 혼란상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27일 청와대 확대경제장관 회의에서 발표된 경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등 재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라 긴급히 열린 것이다.

이원호 (李源浩)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부회장은 "확대경제장관 회의의 기아지원대책등은 좋으나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적인 후속대책이 나와 기업과 국민의 불안심리를 씻어주고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孫부회장과 李부회장, 황두연 (黃斗淵)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조남홍 (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이부홍 (李富弘) 대한상공회의소 전무가 참석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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