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크게 줄어…가격하락으로 지난해보다 수출액 20%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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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산물의 가격하락등으로 제주도의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수출액은 5천3백21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7백39만9천달러)에 비해 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부진한 것은 주 수출품목인 넙치와 소라.성게등 수산물이 일본내 자연산 생산증가와 중국의 값싼 수산물이 유통되면서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산물 수출액은 1천2백7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감소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면세품과 토산품등 공산품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내 면세품점에서 관광객에게 팔리는 상품액수는 수출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축산물의 주 수출품목인 돼지고지의 경우 당초 일본지역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국내가격의 상승과 일본시장의 내수 안정으로 5% 증가에 그쳤다.

반면 농산물은 꽈리고추와 토마토등의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부진했는데도 당근즙.마른당근.건양배추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5백3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임산물은 표고버섯의 가격호조로 7.8월에 수출이 집중되면서 지난해보다 11.5배가 증가한 20만달러나 수출됐다.

도는 연말까지 소라 생산이 재개되고 넙치.흑대두.노지감귤.돼지고기등의 수출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는 농축수산물 수출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한 수출보험료를 수출업체를 대신해 도 예산에서 지급하는등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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