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 일본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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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북 전주시에 있는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는 막걸리·모주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현지 식품업체와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올 연말까지 막걸리 1728t, 모주 173t 등 총 18억원 어치다.

이를 위해 전주주조는 50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팔복동 공장을 성덕동으로 확장 이전하고, 현대적 생산라인을 갖춰 고급 막걸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일본의 4개 식품업체들은 ㈜Jeonju Japan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성덕동 공장에 일정액을 투자하고, 일본 내 막걸리 유통을 맡기로 했다.

전주 막걸리는 맑고 시원한 맛이 나는 데다 종균이 살아있는 발효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아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일본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전주시는 공장 이전이나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해 주는 ‘공장설립 사전협의제’를 전주주조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막걸리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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