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김대중·김종필총재 후보 단일화"…김종필총재 TV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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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金鍾泌.얼굴) 자민련 후보는 23일 DJP 단일화 협상과 관련, "양당의 생각이 같아지고 있다" 며 "11월초께 이뤄질 것" 이라고 말해 협상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金후보는 SBS - TV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양당이 공유하는 목표와 방법이 확인되면 국민들 앞에서 얘기할 시간이 있을 것" 이라면서 "김대중 (金大中) 총재가 국민앞에 약속하고 국민들이 증인을 서면 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金총재는 단일후보 문제에 대해 "내각제도 갖고, 후보도 갖는 것은 안되는 일" 이라고 말해 후보포기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그는 또 "정강정책이 다른, 상극 (相剋) 이라도 절충할 수 있는 것이 내각제" 라며 "국민의 반이상이 내각제를 선호하고 있고 접촉한 여당의원들의 상당수가 호의적이어서 쉽게 규합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내각제 실현의 자신감을 보였다.

金후보는 "당에서 결정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내가) 최종 선택을 하면 당원들도 따라줄 것" 이라며 "개헌문제는 대선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신임을 물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3일 한광옥 (韓光玉) - 김용환 (金龍煥) 부총재간 회동을 갖고 29일까지 후보 단일화 협상 합의문을 완성하고 그 이후 두 金총재간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현행 헌법이 정한 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대선후 첫 임시국회에서 '총리의 권한행사에 관한 법안' 을 제정키로 했다.

양당은 공동정권 운영위원장을 당 대표급으로 하고 여권의 당정협의보다 발전된 형태로 준 정례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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