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낙동강 석달째 '녹조' 심화…상수원 관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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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상고온.하천오염등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및 대청댐에 3개월째 녹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낙동강의 녹조는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녹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4월부터 팔당호.대청댐등 두곳을 대상으로 '조류경보제' 를 시범실시한 결과 팔당호는 7월이후 물속에 사는 플랑크톤의 엽록소 수를 표시하는 '클로로필 - a' 농도가 녹조주의보 발령기준 (입방m당 5~20㎎)에 해당하는 10~13㎎을 계속 넘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7월 29㎎의 클로로필 - a 농도를 기록해 녹조경보 (입방m당 20㎎이상)가 발령됐던 대청댐도 8, 9월엔 각각 14㎎과 7.7㎎까지 농도가 낮아졌으나 아직까지 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낙동강 물금지점은 지난달 클로로필 - a 농도가 최고 65㎎을 기록하는등 8월 (39.8㎎) 보다 훨씬 악화된 것으로 분석돼 대책이 시급한 실정. 농도에 따라 물의 부영양화 (富營養化) 진행상태를 알 수 있는 클로로필 - a는 농도값이 올라가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녹색을 띠며 정수과정에서 과도한 염소소독약등의 투입이 불가피해 발암성 물질인 트리할로메탄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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