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테러 정부·언론·학계 함께 고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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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예멘 의회가 한국인 대상 연쇄 테러 사건과 관련해 23일 대정부 질문을 하기로 했다고 21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셰이크 술탄 알바라카니 의원은 21일 의회에서 “테러는 정부 당국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정부와 의회, 언론, 학계 등 여러 기관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사안”이라며 대정부 질문을 제안했다고 예멘의 인터넷 언론 알모타마르가 전했다.

그는 예멘 정보부의 정보 부재를 비판하고 한국인 대상 테러 사건을 크게 다루지 않은 언론을 ‘죽은 매체’라고 비난했다.

예멘에서는 테러나 납치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이번 한국인 대상 테러 사건은 종전의 테러와 양상이 달라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 대사관이나 정부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테러는 종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달리는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는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법의 자살폭탄 테러는 치안 당국이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제어하기 힘들다는 데 예멘 당국의 고민이 있다.

앞서 15일 예멘 시밤 유적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졌다. 18일에는 사건 수습을 위해 방문했던 한국 정부 대응 팀과 유가족 탑승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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