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룹 4개 유통부문 1만2000명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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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문을 연 경남 김해시 장유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허허벌판 논밭에 세워졌다. 이곳에 요즘 주말이면 9000여 대의 차가 몰린다. 연면적 약 4만6700㎡ (약 1만4130평), 영업면적 약 2만6800㎡(약 8100평) 규모로 세워진 이곳엔 버버리·아이그너 등 명품 23개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외 대표 브랜드 140여 개가 입점해 있다. 직영사원 60여 명, 용역사원 80여 명, 입점 브랜드에서 고용한 판매 사원 660여 명 등 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슷한 면적의 경남 양산시 유산동 타이어 공장에 근무하는 인원은 200명. 약 네 배 차이다. 이렇게 신규 유통 점포가 생기면 엄청난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등의 회사가 있다. 활발한 투자와 확장을 하는 이들 4개 회사에서 올 한 해에 뽑을 신규 인력만 약 1만2400여 명에 달한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신문리 관광유통단지 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에서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새로 오픈하는 점포들 중심으로 인력을 신규 고용한다. 올해는 부산 광복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광복점에서 매장관리와 영업지원을 담당할 정규직 390명, 주차도우미·환경도우미·안전도우미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사원 480명, 그리고 각 브랜드의 협력 사원 3130명 등 약 4000여 명을 고용할 계획.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에서 광주 수완, 평택 등 7개 점 전후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2개 점가량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 점포를 제외하고 국내에 7개가량의 점포 문을 열면 고용창출 효과가 4000여 명에 달하게 된다. 롯데슈퍼는 올해 방화점을 포함해 새 점포 30여 개를 오픈할 계획. 이에 따른 신규 고용이 정규직과 주부사원 등을 포함해 4300여 명이 예정돼 있다. 편의점은 160여 명(모두 정규직)을 내년에 뽑는다. 세븐일레븐은 정규직으로만 160여 명을 올해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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