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국제화 바람…세계 유명대학의 교육과정 도입·외국유학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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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학의 국제화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계 유명대학의 교육과정을 도입하거나 학생들을 외국에 유학보내는등 대학들이 너도나도 외국의 앞선 학문을 직접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계명대는 99년부터 유럽 최고의 음악교육 전문기관인 폴란드 쇼팽음악원과 공동으로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음악원은 전공별로 쇼팽음악원에서 파견된 교수들로부터 직접 지도받게 된다.

계명대는 음대 신입생가운데 20%정도를 선발, 이 과정을 이수하게 할 계획. 계명대 정건영 (鄭建永) 대외협력처장은 "계명대 음대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 이라며 "학생들은 수준높은 쇼팽음악원의 교육을 직접 받게 되고 쇼팽음악원에 유학가서 학부과정을 다시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부하는 기간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영남대는 올해부터 학교 부담으로 학생들을 선진대학에 보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해외유학장학생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에 학과성적.토플성적.영어회화 실기테스트를 종합해 경영학부생 2명을 선발, 1년 과정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미국 버지니아주 올드도미니언대학에 유학보냈다.

내년에는 대상을 20명으로 확대할 예정. 영남대는 또 국내에서 2년 과정을 마치고 나머지 2년은 외국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케하는 복수학위제도 (Dual Degree) 를 구상중이다.

경북대와 대구대도 일어.중국어.러시아어.독일어등 어문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그 나라 대학에서 일정기간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부산대의 경우 95년 91명의 학생을 외국대학의 학점 교환과정과 어학연수 과정에 보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74명, 올핸 1백23명을 파견했다.

동아대는 올해 독일 뮌헨대학과 미국 프레스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등 5곳의 외국 자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7명, 북경 제2외국어대학등에 어학연수생 95명을 보냈다.

부산.대구 = 강진권.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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