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하이닉스도 일·만·나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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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 IT서비스기업 LG CNS는 18일 임원 임금 10~15% 반납과 직원 임금 동결, 신입사원 초임 5% 삭감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신재철 사장은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3월 월례모임에서 “외환위기 당시 인력을 줄이지 않은 것이 다음해 40% 이상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며 “일자리 나누기는 성장을 지향하는 기업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올해 신입사원 440명을 채용키로 했다. 연구개발에도 200억원을 투자한다. 정보통신 융합 부문 등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영업 활동비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노사도 같은 날 임금 동결에 합의, 2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체결 기록을 세웠다. 하이닉스 노조는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하는 내용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서’를 경영진에 전달했다. 경영진은 이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노조 측에 약속했다.

하이닉스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맺어 정부로부터 신노사문화대상(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나리·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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