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참깨 20억어치 밀수 조직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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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화물선 선장.부산항 하역회사 직원등과 짜고 20억원어치의 참깨를 밀수한 대규모 밀수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17일 중국산 참깨 4백50t여을 밀수한 혐의 (관세법 위반) 로 밀수조직 총책인 정철민 (30.부산시사하구다대1동).부산항하역책인 대한통운 부산진CY소속 하역책임자 김재관 (36).트레일러운전사 김상길 (39) 씨등 8명을 구속했다.

세관은 또 한.중간을 운항하는 중국국적 컨테이너화물선 '링콴해' 호 (7천7백22t) 선장 첸춘진 (49)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화물차 운전사 서종현 (41) 씨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밀수총책 정씨 등은 지난 7월7일 중국 신장항에서 현지밀수품 선적책인 왕샤위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실은 참깨 17.68t을 부산항 제3부두를 통해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키는등 지난달 24일까지 중국산 참깨 4백49.44t(시가 20억원어치) 을 밀수한 혐의다.

이들은 화물선의 적하목록에 기록하지 않은 무적컨테이너 또는 정상적인 수입화물을 가장한 컨테이너안에 밀수 참깨를 싣고 부산항에 입항한 뒤 하역회사 직원을 통해 이 컨테이너를 부두 밖으로 빼내 60㎏들이 부대로 포장,점조직망을 통해 전국에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산 참깨는 현지에서 1㎏에 9백~1천원씩 구입, 국내 중간책들에게 3천5백원씩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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