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인근 포사격장 논란…강원도 고성군 간성 주민 "대형사고 위험"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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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마을과 학교 등이 위치한 고성군청 부근 지역에 군부대에서 대규모 포사격장 조성을 추진, 주민들과 군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육군은 현재 거진읍송포리에 있는 포사격장을 간성읍교동리 주변 3만5천평방의 국.공유지로 이전키로 하고 지난달 고성군에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간성읍 이장단등 주민들은 "포사격장 이전 예정부지로부터 반경 2㎞ 이내에 40~80가구씩 밀집해 살고있는 25여개의 마을이 위치해 있는데다 읍시가지에서 불과 서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포사격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 생활불편은 물론 사고위험마저 높다" 며 이전계획 철회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군의회 임연식 (林連植.57) 의원 (간성읍) 은 "이전예정지는 고성 중.고등학교와 불과 1㎞ 떨어져 있고 46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는 등 포사격장 위치로 절대 부적합한 곳" 이라며 "의원간담회에서도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계속 반대할 경우 군부대의 협의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고성군의 입장" 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포사격장의 이전계획은 있지만 아직 이전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 해명했다.

고성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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