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따마다] “겸따마다, 한국 이미지 개선” … 청와대서 우수 사례로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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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따마다 운동’이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회의에서 한국 이미지를 해외에서 개선시킨 우수 사례로 보고됐다.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기’를 뜻하는 겸따마다 운동은 중국에 거주하는 80만 한국인을 대표하는 재중국한국인회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민사회 운동이다. 본지는 한·중 국민의 관계 개선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적극 보도해 왔다.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은 17일 “겸따마다 운동이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청와대 국가브랜드위원회 회의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부처 장관들과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겸따마다 운동의 경위와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겸따마다 운동을 한국인이 많이 진출한 세계 각지로 확산해 국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례 발표는 이 운동을 처음 제안한 재중국한국인회 임영호 겸따마다 특별위원장(전 수석부회장)이 맡았다. 임 위원장은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한 겸따마다 운동을 청와대와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겸따마다라는 숨겨진 보석을 중앙일보가 발굴하고 홍보해줬다”며 “이제는 이 운동을 재외동포재단이나 세계한인총연합회 등을 통해 세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지난해 9월 중국 다롄(大連)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에서 표출된 반한 감정 등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교민 사회가 겸따마다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6개월간 꾸준히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청소년·언론·민간단체 등도 적극 동참했으며, 한국 특파원을 역임한 중국 언론인들은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정기 언론 교류 모임을 결성했다. 중국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호응했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앙일보와 함께 겸따마다 운동을 공동 취재·보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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