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소,초정밀 지구위치측정시스템 개발…오차 3.5m 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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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항공우주연구소 김종철박사 (비행자세연구그룹) 팀은 항공기 계기착륙장치를 대체할 초정밀 GPS (지구위치측정시스템) 활용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오차 보정 프로그램을 개발, 고정된 물체의 경우 오차범위를 2㎝이내로 줄이는등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자체 개발한 GPS장치를 초경량 항공기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3.5m안팎의 오차를 보였다" 고 밝혔다.

김종철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내년까지 오차 20㎝ 안팎의 항공기용 GPS수신장치 제작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24개의 위성을 이용, 지구상 특정 지점의 위치를 파악해내는 기술인 GPS는 당초 미 (美) 국방성이 군사 목적에서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장치가 기존의 항공기 계기착륙장치 (ILS) 를 대체하려면 오차 범위가 80㎝ 이하로 내려가야 하며 그럴 경우 ILS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정확한 비행기 착륙유도가 가능하다.

GP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오차는 대략 10 안팎이지만 미국방성은 군사목표물 확인이나 첩보활동등에 전용될 것을 우려, 일부러 오차를 1백m 이상으로 조작해놨다.

그러나 세계의 GPS학자들은 최근 정지된 물체에 대해 수㎜ 오차수준까지 도전하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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