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 뉴스]임신중에도 복강경 할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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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수술시 배를 열지 않는 복강경시술을 임산부에게 하더라도 태아와 산모에게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임신중 복강경 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에게 주는 부담이 적어 개복수술의 부작용인 유산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술법.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허준용 (許準容) 교수팀은 '임신중 골반경 시술 및 복강경 시술의 태아 및 산모에 대한 안전성에 관한 연구' 를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6회 미국부인과 내시경학회에서 발표, 최우수 논문상까지 획득했다.

許교수팀은 임산부에게 복강경시술을 실시하며 수술의 전과정에서 태아심장박동을 감시, 태아의 심박수가 줄어들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태아호흡곤란증이 나타나지 않음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수술중 산모의 혈액내 가스및 산소포화도분석에서도 큰 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복강경시술은 그 간편성에도 불구하고 배속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복압을 높여 시술하기 때문에 높아진 복압이 자궁에도 영향을 줘 태아호흡곤란증을 유발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안고 있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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