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23일 금수장호텔에서 열리는 최씨의 여든살 생일 잔치에서 기증서를 받는다.
최씨는 30여년 전부터 무등산과 화순 모후산, 영광 태창산 등에 나무를 심어온 독림가다.
그는 "무등산 안에 있는 내 땅만은 훼손시키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생각에서 사 뒀던 땅을 재단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때 인기있는 수종이었던 오동나무를 많이 심어 '오동나무 박사'로도 불리는 그는 500만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가꿔 온 공로로 1986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무등산공유화재단은 94년부터 무등산 내 사유지를 기증받는 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기금 2억1100만원과, 이번에 최씨로 받은 임야를 포함해 8만1126평의 땅을 확보했다.
최씨는 "무등산은 어머니 품 같은 산으로, 광주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오는 등산객.관광객을 위해서도 보존해야 한다. 시민들이 공유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