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방 과학고 3백26명 등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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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에 이어 부산등 5개 지방과학고 2년생 3백26명이 7일 비교내신제 폐지에 반발, 등교거부에 들어갔다.

50여개 일반고 학부모 1천여명은 서울대의 비교내신 보완 움직임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9일 오후1시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앞에서 열기로 하는등 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른 '특수목적고 내신 분규' 가 학부모간 대결양상을 띠면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등 지방 8개 과학고 2년생 8백36명은 등교해 정상수업을 받았고, 외국어고도 10일 예정이던 등교거부를 철회키로 했다.

그러나 많은 과학고.외국어고 학부모들은 이달말 개별적으로 자퇴한다는 방침이어서 특목고 사태는 이달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 과학고 =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5개 과학고 2년생중 서울과학고 1백57명과 한성과학고 1백42명이 이틀째 등교거부했다.

부산과학고 45명.대전과학고 48명.광주과학고 82명.대구과학고 78명.전남과학고 73명이 7일 등교거부에 가담, 과학고 2년생 1천4백60명중 등교거부한 학생은 6백24명으로 늘었다.

인천.경기.강원.전북.충북.충남.경북.경남등 8개 지방과학고 2년생 8백36명은 학교측의 설득이나 스스로 정상수업을 받았다.

과학고 학부모들은 각 학교가 집단자퇴원을 거부키로 방침을 정하자 이달말까지 개별적으로 자퇴원을 내기로 했다.

◇ 외국어고 = 대원외국어고 학부모대표 박영숙 (朴瑛淑) 씨는 7일 "10일 전국 16개 외국어고 2년생중 8개 외국어고생이 집단자퇴원을 낼 예정이나 등교거부는 하지 않고 각자 개인사정에 따라 이달말께 자퇴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가정학습중이던 대원외국어고 2년생 6백10명중 이미 자퇴원을 낸 40명을 제외한 5백70명이 8일 학교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대영.강홍준.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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