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유실수 가로수 인기…사과·감·복숭아나무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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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에 유실 (有實)가로수가 있는 풍경이 늘고 있다.

충주에는 사과나무가, 영동에는 감나무, 음성에는 복숭아나무가 각각 지역을 대표하는 나무로 명성을 얻어가면서 이제 가로수로 심어져 주민들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곶감 주산지인 영동군은 지난 78년부터 영동읍계산리 시가지를 비롯, 황간 등 7개 읍.면에 감나무를 심었다.

감나무가로수는 현재 4천3백여그루. 이 때문에 지나가던 외지인들이 '고향의 정감' 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모습이 흔히 눈에 띈다.

영동군은 앞으로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1만2천그루의 감나무를 더 심고 영동~무주, 추풍령~심천 등 주변 국도의 플라타너스나 포플러 등 기존 가로수도 점차 감나무로 바꿀 계획이다.

사과로 유명한 충주시는 올4월 달천동4거리~문화동중앙화학앞 4거리간 6백m에 5~6년생 사과나무 3백25그루를 가로수로 심었다.

시는 98년에도 이곳 4거리의 충주역 등 나머지 3개 방면 길가에도 사과나무 5백30그루를 심을 계획. 미백복숭아 주산지로 알려진 음성군감곡면도 지난 4월 오양리 장호원교~서울공업사앞 3거리의 38번국도 1.6㎞에 걸쳐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군은 내년 4월 복숭아꽃이 활짝 필 무렵 성대한 복숭아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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