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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前 매니저 '벌받을 사람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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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3일 탤런트 故 장자연(30)씨의 자살 경위와 관련, 전 매니저인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분당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장자연의 자살동기에서 범죄 혐의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중"이라며 "장 씨 변사사건은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 등에 따라 일단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기 때문에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에게 "장자연이 우울증만으로 자살했다고 비쳐지는 게 너무 억울했다"며 "유족에게 문서를 다 전달했고 유족이 원치 않아 문서의 내용은 공개 안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자연이 나에게 문서를 준 것은 억울함이 많아서이다. 분명히 벌을 받아야 될 사람이 있고 문서가 아니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9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고인이 죽기 2주 전부터 자신을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했고 그 과정에서 자필로 쓴 6장의 종이를 줬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장자연이 지난달 28일 남긴 문서라며 그 일부를 공개하면서 장자연이 우울증보다는 연예계 생활의 힘겨움 때문에 자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서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으나 고통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故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7시 34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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