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축구]한국,"UAE 후반교체 3인방 주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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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바키트 (7번).카미스 (14번).알탈리아니 (10번) 를 경계하라. "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이 점찍은 아랍에미리트 (UAE) 의 '요주의 인물' 3인방이다.

차감독은 이들에 대해 "경계대상 1호" 라고 귀띔했다.

그만큼 이들 3인방은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다.

모두 후반 교체멤버로 활약한다.

라우리 산드리 UAE감독 눈에는 이들의 투입시기가 바로 '승부처' 다.

차감독은 "이들 3인방이 후반에 투입되면 UAE가 공격축구로 바뀐다" 며 "이들이 투입된 후 골이 많이 터졌다" 고 말했다.

이중 바키트는 차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고삐풀린 망아지' 같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거침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후반 교체로 들어와 아델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려 3 - 2 역전승을 일궈냈다.

차감독은 "바키트가 대단히 위험한 인물" 이라며 스토퍼 김태영 (전남)에게 마크맨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바키트는 27세로 어깨가 딱 벌어지는등 체격이 탄탄하며 일본전에선 문테르와 후반 교체돼 왼쪽 사이드어태커를 맡았다.

카미스도 바키트 못지않은 위험인물. 바키트와 동갑내기인 카미스는 카자흐스탄전 (4 - 0승)에서 후반 36분 기습적인 2 - 1 전진패스에 의한 세트플레이로 세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골 결정력이 좋은 카미스는 1차 예선에서 3골을 터뜨렸고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 (1 - 1) 때 동점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알탈리아니는 33세의 백전노장. 원래 FW로 최전방을 누비다 MF로 내려왔다.

주로 후반에 '승부수' 로 교체 투입되며 오른쪽 공격형 MF 하산 사에드 바로 아래 위치한다.

아직도 옛기량이 살아있다.

1차 예선때 요르단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알탈리아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이 활처럼 휘어지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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