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학교서 총기난사 16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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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독일의 한 실업계 중등학교(레알 슐레)에서 11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빈덴넨에 위치한 ‘알베르트빌 중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검은색 전투복을 입고 학교에 침입한 17세 청년이 총을 난사해 학생 10명과 교사 3명을 사살하고 도주하다 학교 밖에서 행인 3명을 쏘아 죽였다”고 밝혔다. 또 경찰 2명을 포함해 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 당시 학교 안에는 1000여 명의 학생이 있었다. 목격자들은 “기관총을 든 남자가 학교로 난입한 뒤 주변의 군중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았다”고 전했다. 범인은 예전에 이 학교에 다녔던 학생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후 시내로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한편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10일 20대 후반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이날 오후 어머니가 있던 자신의 집을 불 태운 후 친척 집으로 가 5명을 살해했다. 집안에 있던 어머니는 사망했다. 범인은 이어 인근 가옥과 주유소 등에서 4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범인은 자신이 다니던 철물 제조공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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