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식축구 버커니어스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미국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사랑받는 프로 미식축구리그 (NFL)가 중반전에 돌입했다.

올시즌은 강호들의 부진속에 하위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최대 파란은 만년 최하위팀이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쾌조의 5연승으로 내셔널 콘퍼런스 (NFC) 중부조 단독선두로 나선 것. 개막전에서 강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격침시켜 파란을 연출했던 버커니어스는 지난달 29일 종료 4분을 남기고 쿼터백 트렌트 딜퍼가 3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19 - 18로 역전승했다.

작년 초반 9경기에서 8패를 당했던 버커니어스는 1년만에 무패팀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한 지난 시즌 슈퍼보울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는 3승2패에 그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패커스는 오는 6일 홈구장인 램보 필드에서 버커니어스와 '베이 (만) 시리즈' 로 불리는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패커스는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버커니어스는 지더라도 약체 미네소타 바이킹스.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맞붙게 돼 유리한 입장. 또 NFL 최강팀이 몰려 있는 동부조에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3승1패로 선두를 질주중. 라이벌 댈러스 카우보이스도 3승1패를 기록중이나 러닝백 에밋 스미스가 저조하고 공격라인도 노쇠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칸 콘퍼런스 (AFC)에서는 슈퍼보울 준우승만 네번 차지한 덴버 브롱코스가 5연승을 마크중. 그러나 올해부터 본거지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긴 오일러스는 1승3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NFL은 12월까지 30개 구단이 16경기씩 치러 성적순으로 12강을 추린뒤 단판 승부제로 슈퍼보울 우승자를 가려낸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