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민간기업 최대 4억6천만불 규모 해외起債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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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자가 국내 민간기업으론 최대규모인 4억6천만 달러의 해외기채에 성공했다.

이번 기채는 기아사태등으로 국내 기업과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이 연기되거나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양키본드 4억6천만달러를 지난달 29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발행조건은 1억달러가 30년 만기, 연리 8.417%이며 나머지 3억6천만달러는 5년만기, 연리 7.487%다.

이번 기채는국내 해외기채사상 만기가 최장이며 규모도 최대다.

5년물의 경우 종전에 비해 가산금리가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한국물기피현상 및 가산금리의 급격한 상승등을 감안할 때 호조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22일 뉴욕및 보스턴에서 미국및 유럽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었다.

삼성측은 이번 양키본드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반도체사업과 중남미 통신시장 진출에 따른 투자및 해외공장 건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해외기채 성공은 외국투자가들이한국물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거두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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