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신바람]"정보 나눠야 힘이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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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 방법으로 '지식공유시스템 (KMS)' 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식공유시스템이란 회사내 임직원이 보유한 인사.회계.경영.기술 등의 각종 정보를 공동 소유함으로써 회사 임직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회사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지식은 큰 힘이 되지 않지만 이 지식들을 전임직원이 공유할 때 경영에 도움이 되는 큰 힘이 된다는 간단한 원리에서 개발됐다.

지식공유시스템의 장점은 정보를 검색하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것. 본사에서 떨어진 지방에 출장가 있더라도 본사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할 수만 있으면 회사내의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지방에서 급하게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싶을때는 본사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는 각 임직원들의 경력을 조회한 뒤 적합한 사람들을 찾아 즉시 팀을 구성하면 된다.

해외에서도 본사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로 연결만 되면 이같은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삼성SDS의 지식공유시스템 '아리샘' 이 좋은 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으로 구현돼 있어 세계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

LG - EDS시스템도 '인포센터' (멀티미디어정보DB) 를 운영하고 있다.

인포센터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세계 어디서나 접속해서 본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각종 기술 및 영업정보를 멀티미디어방식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역시 현재 '엑스퍼트빌' (전문가마을) 과 '플라닛' (경영정보DB) 를 구축해놓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영업정보DB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식공유시스템 도입에는 관련단체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현재 시스템통합 (SI) 업체에 국한된 지식 공유시스템의 보급 확대를 위해 다음달 1, 2일 관련 세미나를개최한다.

특히 연합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형 지식공유 시스템을 개발,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싼 값에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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