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거지 소음 밤낮없이 기준초과… "도로변이 최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환경부 "도로변이 최악" 서울등 6대 도시 시민 가운데 도로변에서 사는 사람들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심한 소음에 크게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5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원주.춘천.전주등 9개 도시 4백35개 지점에 대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6대 도시 도로변 주거지역의 낮 소음도는 68~73㏈ (데시벨 : 소음도 표시단위) 로 환경기준 (65㏈) 보다 3~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로변 주거지역의 밤 소음도 역시 57~69㏈을 기록, 환경기준치 (55㏈) 를 2~14㏈씩 초과했다.

아파트등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주간 소음도 (기준 55㏈) 는 대전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원주 59㏈ ▶부산 57㏈ ▶전주 56㏈ 순서로 나타났다.

일반 주거지역의 밤 소음도 (기준 45㏈) 는 대전.전주가 52㏈로 가장 높았고 ▶인천.원주 (51㏈) ▶광주 (50㏈) ▶부산.춘천 (48㏈) 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서울의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낮 소음도는 57㏈에서 53㏈로, 밤 소음도도 48㏈에서 44㏈로 낮아져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거 전용지역의 낮 소음도는 대전 (59㏈) 과 광주.원주 (58㏈)가, 밤 소음도는 원주 (53㏈) 와 광주.대전 (51㏈) 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변 주거지역중 서울북아현동이 낮 (75㏈) 과 밤 (72㏈) 모두 가장 시끄러웠고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낮에는 대전시갈마동 (64㏈) 이, 밤에는 전주시인후동 (52㏈) 이 가장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도 60㏈은 보통의 대화소리 정도로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70㏈은 전화벨 소리 정도의 소음을 나타낸다.

윤석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