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산S램에 반덤핑 예비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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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 상무부가 24일 (현지시간) 발표한 한국.대만산 S램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기록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한국업체들이 대만업체들에 비해 훨씬 낮은 마진율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대미 (對美) S램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이른바 '미소 마진율' 2%에 못미치는 1.59%의 낮은 마진율 판정을 받아 미국의 반덤핑조치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예비판정에 이어 최종판정에서도 마진율이 2%를 밑돌면 반덤핑조치에서 완전 제외된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지난 2월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한국.대만의 S램 제조업체들을 덤핑혐의로 제소함으로써 시작됐으며 내년 2월께 최종판정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예비 덤핑판정률은 삼성전자가 1.59%, 현대전자는 3.38%인 반면 대만업체들은 59.06~1백13.85%의 고율 판정이 내려졌다.

삼성전자측은 그동안 가격.물량 공세를 펴오던 대만업체가 이번에 고율의 덤핑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한국 S램의 대미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의 S램 시장규모는 약 20억달러였으며 이중 대만과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약 18% (OEM 포함) ,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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